폼페이오 “김정은 약속 지킬 것”…회의론 잠재우며 비핵화 압박

폼페이오 “김정은 약속 지킬 것”…회의론 잠재우며 비핵화 압박

한준규 기자
입력 2019-02-07 22:32
수정 2019-02-0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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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밝은 미래 위한 약속 이행할 것”
비핵화 따른 美 상응 조치도 시사


美 민주 슈머 “리얼리티쇼 아니다”
공화 의원도 “채찍 있어야 협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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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반(反)이슬람국가(ISIS·IS의 다른 표기) 국제연대’ 장관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반(反)이슬람국가(ISIS·IS의 다른 표기) 국제연대’ 장관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낙관론을 펼쳤다. 이는 1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강조하면서 김 위원장의 구체적 비핵화 행동을 촉구하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또 미 조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 회의론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한, 그의 나라를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 주민을 위한 최상의 선택일 뿐 아니라 미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도 최상의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것이 대통령의 임무이며 우리가 몇 주 후 베트남에 갔을 때 진전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북한의 비핵화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믿는가’라는 질문에 “물론이다. 물론 믿는다”면서 “우리는 그걸 대화에서 봤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주민들에게 그들이 경로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국내 경제적 여건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을 말해왔다. 이것은 내 말이 아니라 그(김정은)가 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킨다면 우리는 한반도의 안정과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나은, 더 밝은 미래를 위한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도 거듭 밝혔다. 결국 북한이 ‘통 큰’ 비핵화 행동에 나선다면 미국도 그에 맞는 보상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비건-김혁철 라인’의 평양 실무회담을 확인하며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이달 말 열리는 (정상)회담의 기초 공사를 하기 위해 (비건) 팀이 평양 현장에 파견됐다”며 2차 정상회담을 위한 막판 실무 조율이 한창임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미 조야 일각에서 나오는 북한의 비핵화 회의론을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CNN에 “나는 그(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바란다”면서도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했던) ‘리얼리티 쇼’가 아니다. 하룻밤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라며 신중론을 피력했다. 외교위원회 소속 애덤 킨징어 공화당 하원의원도 CNN에 “우리는 채찍을 가질 때 협상이 가능하다”면서 “(대통령이) 김정은을 칭찬하는 것을 관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9-02-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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