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한-폴란드 정상회담 직후 벌어져
對日 입장 밝히는 김현종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을 시행한 28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앞서 김 차장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 때 외교부 직원을 혼낸 일로 강경화 장관과 심한 언쟁을 벌인 것이 논란이 되자 사과한 바 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현지시간) 주유엔(UN)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종 차장이 의전 실수를 문제 삼아 외교관의 무릎을 꿇게 한 사실이 있느냐. 사죄한 외교관이 누구냐”면서 해당 외교관에게 손을 들 것을 주문했다.
정 의원의 요구에 국감장에 배석했던 주유엔 대표부 소속 A서기관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A서기관은 “(김 차장의) 숙소로 갔다. 방으로 갔다”며 “심하게 질책한 건 아니었고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이 배석했다. 2019.9.24
연합뉴스
연합뉴스
김 차장은 유엔 총회기간인 지난달 23일 열린 한국-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자신이 배석하지 못한 것과 관련 A서기관의 의전 실수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공직사회에서 부하에 질책할 수는 있는데, (무릎을) 꿇렸는지 꿇었는지 모르지만 그런 모양이 나온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면서 “본 의원이 김 차장과 강경화 외교장관이 영어로 언쟁한 것을 얘기(밝힌)한 다음에 김 차장이 페이스북에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까지 했는데, 사과 닷새 후에 또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A서기관은) 청와대 직원이 아니고 (김 차장의) 직속 부하도 아닌데 방으로 불러서 (무릎을) 꿇렸는지 꿇었는지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 되느냐”면서 조태열 주유엔 대사에게 “보고를 받았느냐”고 물었고, 조 대사는 “그런 구체적인 것은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연합뉴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