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후쿠시마 오염수 우려”… 中·칠레도 공감

한국 “후쿠시마 오염수 우려”… 中·칠레도 공감

이두걸 기자
이두걸 기자
입력 2019-10-10 21:56
업데이트 2019-10-11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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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IMO 총회서 처리방안 공론화…일부 회원국 동의로 의제 채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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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달(왼쪽)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등 한국 대표단이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열린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정식 의제로 다룰 것을 요청했다. 해양수산부 제공
송명달(왼쪽)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등 한국 대표단이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열린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정식 의제로 다룰 것을 요청했다.
해양수산부 제공
우리 정부가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공론화했다. 중국과 칠레 등도 오염수의 해양 배출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해 향후 총회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양수산부는 9일(현지시간) 당사국 총회에서 47개 당사국 대표 등이 모인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우려를 표명하고 총회 차원에서 관심을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총회는 폐기물의 해양 투기 금지에 관한 당사국의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체다.

한국 수석대표인 송영달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일본 정부가 고려 중인 ‘해양 방류’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전 지구적 해양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런던의정서 목적에도 위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의정서에는 ‘당사국은 해양 투기 등에 의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논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송 수석대표는 일본 정부에 원전 오염수 처리 수단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처리 방법이나 시기 등을 인접 국가와의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 정부의 제안에 다른 회원국들도 동의 의사를 표했다. 해수부는 중국과 칠레 정부가 일본의 해양 배출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고 당사국 총회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 문제를 국제 공론화하려던 우리 입장에선 ‘우군’이 생긴 셈이다. 송 수석대표는 “일본 정부가 국제 사회에 안전하다고 확신할 만한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2019-10-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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