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0여명 31일부터 2박 3일 방일
다음달 1일 열리는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를 계기로 한국 국회의원들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회동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 다음주에 이 만남까지 이뤄진다면 한일 간 대화 분위기가 확대될 수 있다.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베 총리를 만나야겠다는 마음은 있다”며 “아직까지 일정이 잡혀 있지는 않다. (일본 측의) 속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총회를 계기로 한일 의원단이 각각 상대의 정상을 만나는 것은 그간 전례였다.
한일의원연맹은 2017년 일본에 방문했을 때 아베 총리를 예방했다. 당시 아베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능한 한 빨리 일본에 와 정상회담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전향적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일본 측의 일한의원연맹도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문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대통령은 “강제징용노동자 문제는 사법부의 판결이다. 일본도 그렇듯 한국도 삼권 분립이 확고해 한국 정부는 이를 존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합동총회는 한일 양측이 번갈아 한 차례씩 연다. 도쿄에서 열리는 이번 총외 참석을 위해 한일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 50여명이 오는 31일부터 2박 3일간 일본을 방문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19-10-14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