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별관광 등 남북 협력사업 설명한 듯…이르면 내주 웡 국무부 부차관보 서울에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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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최 비서관은 지난 주말 미국을 방문,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교착된 북미 협상을 조기에 재개하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비서관은 북미 협상을 추동하는 방안으로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 협력 사업을 미국 측에 설명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사와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북미 관계 교착을 타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하에서도 추진할 수 있는 개별관광 등 협력 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 다만 미국 측이 문 대통령의 남북 협력 사업에 대해 한미 공조와 대북 제재 유지를 강조함에 따라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북한 측에 사업을 제안하기 앞서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 낼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을 방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남북 관계 개선에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한미가 남북 협력 사업에 대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최 비서관의 이번 극비 방미도 이 본부장과 비건 부장관의 협의 후속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미는 남북 협력 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워킹그룹 회의 일정을 조율 중이며, 이르면 다음주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가 서울을 방문해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0-02-07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