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올해 20대 우선 계약… “검증 시험 거쳐 내년 초 추가 20대 양산”

KF-21 올해 20대 우선 계약… “검증 시험 거쳐 내년 초 추가 20대 양산”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4-03-22 15:17
수정 2024-03-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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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시제5호기 모습. 방위사업청 제공
KF-21 시제5호기 모습. 방위사업청 제공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최초 양산 계약 물량이 20대로 확정됐다.

방위사업청은 22일 제16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를 갖고 올해 6월까지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KF-21 20대 양산 계획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사청은 공대공 무장 검증시험 등을 거쳐 내년 초에 추가 20대 양산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계획했던 물량은 40대였지만 지난해 11월 한국국방연구원이 초도 양산 물량을 20대로 줄이라는 내용이 담긴 사업 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내 최초 계약 물량을 20대로 축소했다.

국방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전투기에 탑재하는 공대공 미사일과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의 연계 검증시험 등이 완료되지 않았다면서 초도 양산 물량 축소를 권고했다. 따라서 방사청은 초도 양산 물량 40대를 유지하면서 20대를 우선 계약하고 잔여 20대는 공대공 미사일 검증시험 후 계약하는 이른바 ‘20+20’ 양산계획을 마련했다.

공군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KF-21 초도 양산 물량 40대를 전력화하고, 방사청은 2032년까지 추가로 80대를 생산해 총 120대를 공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KF-21 초도 양산 물량 40대 전력화에는 7조9200억원이 투입된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인 KF-21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 F-4와 F-5를 대체하는 전력이다.

방추위에서는 이날 함대지탄도유도탄 국내 개발 관련 기본계획도 심의, 의결됐다.

함정에서 지상의 주요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함대지탄도유도탄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한다. 방사청은 함대지탄도유도탄 개발에 성공하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조기 대응능력을 확보하게 되고, 함정 탑재용 탄도미사일 개발 역량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대지탄도유도탄 개발에는 총 6800억원이 투입되며 사업 기간은 2036년까지다.

F-15K 성능개량 사업의 구매계획도 이날 방추위에서 확정됐다.

F-15K 성능개량은 우리 공군이 운용 중인 F-15K 전투기의 임무능력 및 생존성 향상을 위해 레이다 등 핵심 구성품의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이다. 방추위는 이 사업을 정부 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F-15K 성능개량을 통한 신속, 정확한 표적식별 및 타격 능력 향상, 안정적 운영 여건 마련으로, F-15K가 장거리 임무 능력과 무장 탑재 능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발휘해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F-15K 성능개량 사업에는 2028년까지 총 38900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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