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이 보입니다” 새벽에 큰불 막아낸 육군 장병

“불꽃이 보입니다” 새벽에 큰불 막아낸 육군 장병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4-04-23 09:27
수정 2024-04-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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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우(오른쪽) 중사와 김재민 병장. 육군 제23경비여단 제공
김관우(오른쪽) 중사와 김재민 병장. 육군 제23경비여단 제공
육군 제23경비여단 정라소초 김관우 중사(진)와 김재민 병장이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 빈틈없는 해안경계작전태세로 화재를 식별해 민가 피해를 막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17일 새벽 3시 46분 김 병장은 해안 소초에서 열영상감시장비(TOD)를 이용해 영상감시 임무를 수행하다가 불꽃과 함께 연기를 포착했다.

김 병장은 발견 즉시 감시반장인 김 중사에게 보고했다. 김 중사는 대대에 상황을 보고하고 인접 소초에도 공유한 뒤 삼척소방서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차량이 곧바로 현장에 도착하면서 화재는 순식간에 진압됐다. 부대는 이후에도 감시장비를 활용해 현장 상황을 확인했으며 현장에 간부순찰조를 출동시켜 화재 원점과 발생원인, 피해 현황 등을 살피는 등 전반적인 조치를 지원했다.

이번 화재는 전기 누전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 영동지역은 건조한 대기와 양간지풍의 강한 바람으로 화재 발생 및 확산의 가능성이 높아 초기에 발견하지 못했다면 자칫 대형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삼척소방서는 새벽 시간대에도 완벽한 해안 경계 작전 태세를 유지하고 최초 상황을 식별해 대응을 도와준 부대의 적극적인 조치에 감사함을 전했다. 김 병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공로로 여단장으로부터 직접 표창과 부상을 받을 예정이다.

김 병장은 23일 “영상감시 임무의 중요성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의 사명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완벽한 해안경계작전태세 확립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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