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박원순 계승”… 野 후보들 “2차 가해” 한 목소리

우상호 “박원순 계승”… 野 후보들 “2차 가해” 한 목소리

이슬기 기자
입력 2021-02-10 17:12
수정 2021-02-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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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강난희 손편지’ 언급하며 “우상호가 박원순”
나경원 “재보궐 후보라면 ‘박원순 찬양’ 있을 수 없어”
신지혜 “‘룸살롱’ 사과한다더니 가해자에 연대…
경선후보 자격 박탈하고 당 징계위 회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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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씨의 손편지를 언급하며 그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 전 시장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우 후보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언론에 보도된 강난희 여사님의 손 편지글을 보았다”며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며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여연대를 만들어 시민운동의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갈 때도 감탄했고 시민의 삶에 다가가는 서울시장으로서의 진정성에도 감동받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강 여사의 편지 중 “박원순은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라는 대목을 소개하고 “이를 악물고 있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얼마나 힘드셨을까”라고 적었다.

우 후보는 또 오는 11일이 박 전 시장의 생일이라고 전하면서 “비록 고인과 함께 할 수 없지만 강난희 여사와 유가족이 힘을 내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희망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 우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에 박 전 시장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서울시장에 출마한 여성후보들 사이에서 쏟아지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강 자사야 아내로서 느낄 충격과 고통이 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적어도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나선 후보라면 ‘박원순 찬양’을 입에 올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그 자체로 2차 가해”라고 말했다.
유권자 만나고, 정책 발표하지만…
유권자 만나고, 정책 발표하지만… 국민의힘 나경원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 앞에서 일자리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진아 여성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 후보를 가리켜 “어디 시간여행 하다 왔습니까?”라며 “민주당은 코로나 시국에 600억에 이르는 국민 혈세를 낭비하게 된 책임을 지지는 못할망정 이게 무슨 정당 차원의 2차 가해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도 “어제는 21년 전 룸살롱 사건을 사과한다더니 오늘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게 연대하고 있다”며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향해 “우 후보의 서울시장 경선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당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라”고 말했다. 우 후보가 200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전날 광주 ‘새천년 NHK 룸가라오케’에서 술자리를 가진 사실을 상기시킨 것이다.

한편 강민진 청년정의당 준비위원장도 트위터에서 “자당의 지자체장 성폭력으로 인해 발생한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도 뻔뻔스럽게 박 전 시장을 옹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책임하다”며 “민주당은 우상호 후보를 비롯해 2차 피해를 일으킨 인사들에게 당 차원에서 조치하여 약속을 이행하기 바란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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