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당국은 북한이 27일 백령도와 대청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의 북한쪽 해상으로 해안포 30여발을 사격한 의도를 ‘준비된 저강도 도발’로 분석하고 있다.
작년 11월 대청해전에서 패한 뒤 북한 군부가 잇달아 대남 강경 조치를 취한 일련의 과정이 이번 사건과 연결되어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북한은 대청해전 한 달여 뒤인 12월21일 NLL 남쪽 해상을 평시 해상사격구역으로 선포했으며 지난 15일에는 남측의 북한 급변사태 대비계획을 문제 삼아 국방위원회 대변인 이름으로 대남 ‘보복 성전’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25일에는 백령도와 대청도 동방 NLL 해상에 각각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고 이날 사격으로까지 이어졌다.
◇“대내외적 긴장유지..군부 기살리기”=북한이 서해상에서 일종의 무력시위를 벌인 것은 일련의 대남 강경조치에 따라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이라는 게 군과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서해상에서 무력시위는 확전을 피할 수 있고 의도된 목적을 관철하기 쉽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사거리 12~27km의 해안포 포신의 각도를 교묘하게 조정해 NLL 북쪽 2.7km 해상에 포탄을 떨어뜨려 남측의 대응사격을 유도하지 않은 점이 ‘저강도 도발’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군과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런 행동이 국내외적으로 긴장국면을 조성하고 대청해전에서 패한 군의 기를 살려주자는 의도가 내포돼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한 전문가는 “북한이 한편으론 남쪽에 손을 벌리고 다른 편으로는 기 죽지 않겠다는 자존심을 드러낸 것”이라며 “국내외적으로 일정한 긴장국면을 계속 유지하면서 군부의 기를 살려주자는 취지에서 준비된 저강도 도발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15일 240mm 방사포와 전투기 등이 동원된 육.해.공군 합동훈련을 참관한 것도 군부를 다독거린 측면이 강하다”면서 “이번 해안포 사격도 그런 측면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가는 “북한 입장에서는 남북협력과 북미대화 분위기 조성에 장애를 초래할 정도의 고강도 도발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비록 서해 5도와 함정에 위협적인 해안포 사격을 했지만 NLL 북한쪽 해상으로 조준한 것도 이와 무관치않다”고 말했다.
또 1953년 유엔군사령관이 설정한 이후 지금까지 남북 해상경계선 역할을 해온 NLL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북측 입장을 거듭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작년 12월21일 NLL 남한쪽 해상을 평시 해상사격구역으로 선포하면서 NLL 무력화 의지를 드러냈다.북측은 이 구역이 자신들의 관할수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안포 사격전 탐지안됐을 가능성=군은 이날 오전 9시5분께 북한이 발사한 해안포가 날아오는 것을 레이더로 최초 탐지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쏜 포탄이 날아오는 것을 레이더가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안포를 사격하기 직전 북한군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동굴진지에 배치된 북한 해안포는 5m 길이의 레일을 따라 앞뒤로 이동하며 사격 전 동굴진지의 문을 개방하고 위장막을 걷어내기 때문에 우리 군은 이를 대포병 레이더 등으로 사전에 감지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된 레이더망과 무인항공기(UAV),정찰기 등을 통한 대북감시체제를 유지하는 군이 사전에 이를 포착하지 못했다면 대비태세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사곶,해주,옹진반도 등 서해안 주요 기지에 해안포를 비롯한 수도권지역까지 위협하는 사거리 83~95km에 이르는 샘릿,실크웜 지대함미사일을 집중배치해 놓았기 때문에 사전 탐지 능력을 확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해안포를 백령도와 대청도를 향해 실제 발사함에 따라 백령도 등에 지대공유도무기인 ‘천마’ 등 화력을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마는 20km 이상의 항공기를 탐지.추적할 수 있으며 직선 10km,고도 5km로 날아오는 각종 전투기를 10초 이내에 요격할 수 있다.
현재 백령도와 연평도에는 황해도 연백평야까지 사정권에 둔 사거리 40km의 K-9 자주포가 배치되어 있다.K-9 자주포는 1분당 6발을 쏠 수 있으며 급속발사 시에는 15초에 3발을 발사할 수 있다.
공중으로 접근하는 항공기에 대응하기 위해 사거리 3~4km의 벌컨포도 배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작년 11월 대청해전에서 패한 뒤 북한 군부가 잇달아 대남 강경 조치를 취한 일련의 과정이 이번 사건과 연결되어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북한은 대청해전 한 달여 뒤인 12월21일 NLL 남쪽 해상을 평시 해상사격구역으로 선포했으며 지난 15일에는 남측의 북한 급변사태 대비계획을 문제 삼아 국방위원회 대변인 이름으로 대남 ‘보복 성전’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25일에는 백령도와 대청도 동방 NLL 해상에 각각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고 이날 사격으로까지 이어졌다.
◇“대내외적 긴장유지..군부 기살리기”=북한이 서해상에서 일종의 무력시위를 벌인 것은 일련의 대남 강경조치에 따라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이라는 게 군과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서해상에서 무력시위는 확전을 피할 수 있고 의도된 목적을 관철하기 쉽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사거리 12~27km의 해안포 포신의 각도를 교묘하게 조정해 NLL 북쪽 2.7km 해상에 포탄을 떨어뜨려 남측의 대응사격을 유도하지 않은 점이 ‘저강도 도발’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군과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런 행동이 국내외적으로 긴장국면을 조성하고 대청해전에서 패한 군의 기를 살려주자는 의도가 내포돼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한 전문가는 “북한이 한편으론 남쪽에 손을 벌리고 다른 편으로는 기 죽지 않겠다는 자존심을 드러낸 것”이라며 “국내외적으로 일정한 긴장국면을 계속 유지하면서 군부의 기를 살려주자는 취지에서 준비된 저강도 도발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15일 240mm 방사포와 전투기 등이 동원된 육.해.공군 합동훈련을 참관한 것도 군부를 다독거린 측면이 강하다”면서 “이번 해안포 사격도 그런 측면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가는 “북한 입장에서는 남북협력과 북미대화 분위기 조성에 장애를 초래할 정도의 고강도 도발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비록 서해 5도와 함정에 위협적인 해안포 사격을 했지만 NLL 북한쪽 해상으로 조준한 것도 이와 무관치않다”고 말했다.
또 1953년 유엔군사령관이 설정한 이후 지금까지 남북 해상경계선 역할을 해온 NLL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북측 입장을 거듭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작년 12월21일 NLL 남한쪽 해상을 평시 해상사격구역으로 선포하면서 NLL 무력화 의지를 드러냈다.북측은 이 구역이 자신들의 관할수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안포 사격전 탐지안됐을 가능성=군은 이날 오전 9시5분께 북한이 발사한 해안포가 날아오는 것을 레이더로 최초 탐지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쏜 포탄이 날아오는 것을 레이더가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안포를 사격하기 직전 북한군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동굴진지에 배치된 북한 해안포는 5m 길이의 레일을 따라 앞뒤로 이동하며 사격 전 동굴진지의 문을 개방하고 위장막을 걷어내기 때문에 우리 군은 이를 대포병 레이더 등으로 사전에 감지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된 레이더망과 무인항공기(UAV),정찰기 등을 통한 대북감시체제를 유지하는 군이 사전에 이를 포착하지 못했다면 대비태세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사곶,해주,옹진반도 등 서해안 주요 기지에 해안포를 비롯한 수도권지역까지 위협하는 사거리 83~95km에 이르는 샘릿,실크웜 지대함미사일을 집중배치해 놓았기 때문에 사전 탐지 능력을 확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해안포를 백령도와 대청도를 향해 실제 발사함에 따라 백령도 등에 지대공유도무기인 ‘천마’ 등 화력을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마는 20km 이상의 항공기를 탐지.추적할 수 있으며 직선 10km,고도 5km로 날아오는 각종 전투기를 10초 이내에 요격할 수 있다.
현재 백령도와 연평도에는 황해도 연백평야까지 사정권에 둔 사거리 40km의 K-9 자주포가 배치되어 있다.K-9 자주포는 1분당 6발을 쏠 수 있으며 급속발사 시에는 15초에 3발을 발사할 수 있다.
공중으로 접근하는 항공기에 대응하기 위해 사거리 3~4km의 벌컨포도 배치되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