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선 137㎝도 군대 간다…왜?

북한에선 137㎝도 군대 간다…왜?

입력 2010-03-18 00:00
수정 2010-03-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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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군 입대를 제한하는 신장 기준을 140㎝에서 137㎝로 내렸다고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대북 단파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이 18일 전했다.

 이 방송은 함경북도 청진시의 자사 통신원을 인용,북한 인민무력부가 징병 업무를 전담하는 각 도.시.군의 군사동원부에 3월부터 징병 신체검사의 신장 제한을 이같이 낮추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19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 이후 영양결핍으로 아이들의 발육이 떨어져 현재는 중학교 졸업반 학생들의 평균 신장이 134㎝까지 낮아졌다”면서 “매년 3월 시작되는 초모(징병)에서 신장 제한 때문에 계획된 인원을 채우지 못하자 이런 조치가 내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1996년부터 중학교(남한의 중.고교 과정 해당) 졸업 시기를 3월로 변경하고 주로 3∼4월에 징병을 해왔는데,일반 사병은 통상 만 17세인 중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징집하지만 전문학교 진학자는 졸업시,공장.기업소 취업자는 25세 이전에 입대한다.군 복무 기간은 10년이다.

 북한에서 대학 졸업자는 대부분 군대에 가지 않으며 설사 가더라도 장교로 입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가정보원 홈페이지에는 북한의 징병 신장 제한이 1994년 8월을 기해 150㎝에서 148㎝로 변경된 것으로 돼 있으나,이 사실이 홈피에 올려진 시점(2004년 7월) 이후의 변동 사항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남한에 입국한 자유북한방송의 이인호 기자는 “군 입대를 ‘148㎝ 이상’으로 제한한 것은 오래 전 얘기고 작년에도 140㎝에서 끊었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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