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발전기 주변에 초병 배치”

“北, 금강산 발전기 주변에 초병 배치”

입력 2011-08-23 00:00
수정 2011-08-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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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반출ㆍ불능화 막으려는 조치”



북한이 금강산지구 내 남측 자산 처분과 관련해 전력을 공급하는 남측 발전기에 초병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정부당국 등에 따르면 북측은 전날 남측 자산에 대한 법적 처분과 남측 인원의 ‘72시간 내 철수’를 통보한 직후 고성항에 있는 현대아산 소유의 발전기에 초병을 배치했다.

남쪽으로의 반출 또는 남측 관계자들에 의한 ‘불능화’ 조치를 막기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은 고성항에 발전기(1천700㎾급)를 탑재한 발전차량 3대를 보유하고 있다. 발전기가 없으면 금강산지구에 전력공급이 안 돼 북측의 법적 처분 이후에도 남측 시설을 이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따른다.

재산파손 행위 시 엄중처리하겠다는 22일 북측의 발표에 따라 현대아산 측 관계자들은 발전기에 특별한 조치를 하지 못한 채 이날 귀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 체류하던 현대아산 7명, 에머슨퍼시픽 2명, GHM(골프장 관리업체) 2명, KOL(발전기 관리업체) 2명, DCS푸드 1명 등 총 14명의 우리 국민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했다. 중국 국적 조선족 2명도 함께 내려왔다.

현대아산 측은 귀환에 앞서 온정각 사무실과 고성항에 있는 직원숙소에 잠금장치 등 기본적인 보안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지구 내 우리 측 인원이 모두 빠진 것은 1998년 11월18일 금강산관광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통일부는 북측의 ‘법적 처분 단행’ 발표에 당장 대응하기보다는 북측의 구체적 조치가 이뤄지는 상황을 봐가며 법적, 외교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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