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출연’ 미드, 사망 직후 급히 내용 바꿔…

‘김정일 출연’ 미드, 사망 직후 급히 내용 바꿔…

입력 2012-01-04 00:00
수정 2012-01-04 10: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의 한 유명 방송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소재로 한 코미디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연예 전문지 ‘Us위클리’ 등 현지 언론은 3일(현지시간) NBC 방송의 인기 코미디 드라마 ‘30록(30 ROCK)’이 오는 12일 방영될 시즌 6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을 다룰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NBC 방송 드라마 ‘30록(30 ROCK)’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역할을 맡은 한국계 미국 개그우먼 마거릿 조
미국 NBC 방송 드라마 ‘30록(30 ROCK)’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역할을 맡은 한국계 미국 개그우먼 마거릿 조


방송국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룬 30록은 애초 시즌 5의 후반부에서 남자 주인공의 부인이 북한에 납치돼 김 위원장의 정부가 되는 상황을 그렸다.

30록 제작팀은 이 같은 설정 속에서 시즌 6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었으나 지난달에 김 위원장의 사망소식이 발표되면서 작품의 전개 방향을 완전히 전환해야 할 상황에 놓였었다.

담당 PD인 로버트 칼락은 Us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사망소식이 발표됐을 당시 우리는 이미 시즌 6의 에피소드 8~9편가량의 제작을 마친 상태”였다고 말했다.

칼락 PD는 “처음에는 대본 전면 수정을 고려했지만, 다행히 사전 제작한 에피소드에서 김정일이라는 이름이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실제상황을 작품에 반영하는 대신 “재밌는 요소를 등장시켜 납북된 여주인공이 북한을 빠져나오는 이야기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칼락 PD는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아침 토크쇼에 등장하고 싶어서 죽은 척했다는 설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현재 30록에서 한국계 미국 개그우먼 마거릿 조가 김 위원장 역을 맡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