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광명성 발사’ 제재시 3차 핵실험 시사

北 ‘광명성 발사’ 제재시 3차 핵실험 시사

입력 2012-04-04 00:00
수정 2012-04-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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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유엔 제재에 자위조치로 두번째 핵실험”

북한은 4일 장거리로켓인 ‘광명성 3호 위성’ 발사에 대응해 미국 등이 유엔을 동원해 제재를 가할 경우 3차 핵실험도 할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도발에는 강력한 대응조치’란 제목의 기사에서 “광명성 3호 발사를 시비질하는 미국의 언동은 시계바늘이 (2009년) ‘4월 이후’로 옮겨지도록 상황을 유도하는 것이나 같다”며 “2009년 5월에는 조선(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에 대한 자위적 조치로서 두 번째의 핵실험을 단행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광명성 3호’ 발사에 국제사회가 제재를 가할 경우 3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간접적으로 위협한 셈이다.

북한은 2009년 4월 장거리로켓 ‘광명성 2호’ 발사 후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를 결의하자 유엔 핵사찰단을 추방하고 6자회담을 거부, 그해 5월에 2차 핵실험을 강행한 바 있다.

조선신보는 “조선은 식량지원이 2·29(북미) 합의에 포함된 이상 그것을 취소한다는 것은 합의의 핵심사항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명백히 지적하고 있다”며 “조미 합의가 깨지면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우라늄 농축활동을 임시중지하기로 한 조선 측의 공약도 취소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신문은 또 2009년 4월 장거리로켓 ‘광명성 2호’ 발사 당시를 거론, “3년 전 일본이 ‘광명성 2호‘ 발사를 시비하면서 요격 소동을 벌였을 때 ‘반타격사령관’으로 육해공군을 지휘한 분은 김정은 최고사령관”이라며 “적들이 요격으로 나오면 진짜 전쟁을 하자고 결심했었다”는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했다.

조선신보는 “조선은 강성국가 건설의 시간표에 따라 위성발사 계획을 착실히 준비해 왔다”며 “일부 나라들이 자제를 촉구하고 있으나 조선이 자주권에 속하는 문제에서 이미 발표한 계획을 철회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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