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김정은 지시로 부대 개편중”

“북한군, 김정은 지시로 부대 개편중”

입력 2012-08-03 00:00
수정 2012-08-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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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ㆍ포병전력 조정..”군사적으로 모순된 부분 있어”

북한군이 최근 항공ㆍ포병전력 조정 등 일부 부대를 개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군의 일부 부대 개편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3일 “북한군이 항공 및 포병전력을 포함한 일부 부대를 개편하는 정황이 정보당국에 포착됐다”면서 “공격헬기 50여대를 최전방에 배치한 것도 부대 개편의 하나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관련 군부대를 방문한 후 그런 징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지시에 따른 개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라면서 “일부 특수전부대와 기갑부대 등의 움직임도 정밀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군은 최근 240㎜ 방사포 등 포병전력을 조정했으며, 지난 5월부터는 MI-2, MI-4, MI-8 등 50여 대의 공격헬기를 서해 백령도에 인접한 공군기지 2곳에 배치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일부 부대 개편을 보면 군사 작전ㆍ전술적 측면에서 모순된 부분도 있다”면서 “군부의 독자적인 판단보다는 김정은의 일방적인 지시에 순응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편의 화기에 취약한 공격헬기 수십 여대를 최전방으로 대거 이동시킨 것도 군사 상식으로는 맞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는 “북한군의 일부 움직임을 보면 마치 ‘저쪽에서 이렇게 했으니 우리도 대응하자’라는 식으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전ㆍ후방에서 그런 현상들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북한군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정보원도 지난달 26일 국회 정보위에서 “김정은이 정치적 연륜과 북한 현실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비현실적 지시를 하달하거나 모순된 정책을 추진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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