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로켓, 1단 방향조종장치에 중대한 결함있다”

“北 장거리로켓, 1단 방향조종장치에 중대한 결함있다”

입력 2012-12-11 00:00
업데이트 2012-12-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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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5일 동창리 눈·비…발사 어려울 듯

정부 당국은 11일 북한의 장거리로켓 1단 추진체의 방향조종시스템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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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로켓의 기술적 결함이 있다고 밝힌 부분인 ‘조종 발동기 계통’은 1단 로켓의 방향조종 구동시스템을 말한다”면서 “이 부분과 관련한 결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로켓에 추진력이 발생할 때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려면 구동시스템에 날개 조종 모터가 필요하다”면서 “날개 조종 모터나 센서, 프로그램 통제시스템 등에 각각 문제가 있거나 전체에 결함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 기술자들은 발사 시스템을 단계별로 점검하다가 기술적인 결함을 발견한 것 같다고 그는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4월과 이번에 발사할 로켓 엔진은 과거 러시아에서 설계한 ‘SS-N-6’ 잠수함 발사용 탄도미사일의 엔진”이라면서 “북한은 이 미사일 로켓을 역설계했기 때문에 완벽한 기술을 가졌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발사대에 장착된 3단 로켓(광명성-3호 2호기)의 1단 추진기관은 북한이 SS-N-6 탄도미사일의 로켓 엔진을 역설계해서 개발한 노동-B 미사일 엔진 4개를 묶은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노동-B 미사일 로켓 엔진 4개를 묶어서 추진기관으로 사용하다 보니 기술적으로 제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한국의 상업위성에 찍힌 지난 10일 동창리 발사장 사진에는 기술자들이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6대가 주차돼 있어 로켓 수리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8일 사진에는 차량 1대와 트레일러 1대가 식별됐다.

50m 높이의 발사대에는 대형 크레인이 장착돼 있고 로켓을 가리는 가림막도 여전히 철거하지 않은 상태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로켓 수리작업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동창리 지역이 13일부터 흐려지기 시작해 14, 15일에는 눈과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로켓을 발사하기 적합하지 않은 날씨”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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