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로켓 발사 막을 능력 없어”<中 군축전문가>

“中, 北로켓 발사 막을 능력 없어”<中 군축전문가>

입력 2012-12-11 00:00
업데이트 2012-12-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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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젠췬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시진핑, 균형 정책 취할 것”

중국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중단시킬만한 능력이 없다고 중국 관영 연구소 소속 전문가가 11일 지적했다.

텅젠췬(등<艸머리 없는 藤>建群)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군축ㆍ국제안전연구센터 연구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의 ‘위성’ 발사를 막을 능력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의 군축 분야 권위자 중 한 명인 텅 연구원은 “이는 (북한) 국내 문제이며 특히 북한에 관한 한 국내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고 전했다.

그는 “(장거리 로켓 발사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내려온 정책이나 유산”이라면서 “이 때문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아버지의 정책과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고 이를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그는 이날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1차 ‘아산중국포럼’ 패널로 참석, “중국 역할에 대해 여러가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중국이 북한에 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게 해야 한다는 서구 학자들의 의견은 올바른 관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옛 소련 붕괴와 한중 국교 정상화라는 2가지 역사적 사건이 북중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면서 “그 결과 중국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줄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중국은 미국이나 북한 한쪽에 치중하면서 극단으로 치닫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시진핑 휘하 새 지도부는 특히 미사일과 핵무기와 관련해서 더욱 균형 잡힌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1990년대부터 10년간은 ‘인내심 있는 관찰자’로, 6자회담이 시작된 2003~2009년 사이에는 ‘중재자’로 변화했고 이제는 일종의 행동자이자 주체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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