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광주U대회 참가할 수 없다” 메일 발송

북한 “광주U대회 참가할 수 없다” 메일 발송

입력 2015-06-22 13:18
수정 2015-06-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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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 “정치, 군사적 이유로 불참 통보 유감”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는 22일 다음 달 3일 개막하는 광주U대회에 북한이 불참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 윤장현 시장과 김윤석 사무총장은 이날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 19일 오후 6시31분에 조직위 이메일 계정으로 북한이 대회 참가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메일 발송자는 북한대학스포츠연맹 전극만 회장 명의다.

김 총장은 “불참 이유로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를 서울에 개설했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유로 갈 수 없다’고 돼 있었다”고 말했다.

메일에서 북한은 “우리 측의 반복된 경고에도 남한정부는 군사적 대립을 계속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해 ‘인권’ 문제를 들먹이며 남북관계를 극한으로 밀고 나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어 “FISU 쪽에서 기울여주신 최상의 노력에는 유감스러운 바이며 비우호적인 분위기로 뒤덮인 장소에서 개최되는 대회에 참가할 수 없음을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총장은 “이 메일 수신인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에릭 상트롱 사무총장 명의로 돼 있으며 FISU 측에 확인 결과 이 같은 내용의 메일은 도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이에따라 “이메일에 담긴 북한의 진의 여부를 현재 통일부 등과 함께 확인중이다”며 “북한의 대회 불참이 확정됐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윤장현 시장도 “광주U대회 조직위는 북한이 메일에서 밝힌 뜻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늘 열린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북한의 참가를 기대하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3월 육상, 다이빙, 기계체조, 리듬체조, 탁구, 유도 등 6개 개인종목과 여자축구와 핸드볼 등 2개 단체 종목에 나설 선수 75명과 임원 33명 등 총 108명의 선수단 파견 신청서를 FISU에 제출한 바 있다.

북한이 최종적으로 대회에 불참하게 되면 이미 조추첨을 마친 여자축구와 핸드볼 등은 재추첨에 나서야 하는 등 큰 혼선이 예상된다.

또한 메르스 여파 등을 극복할 마지막 호재의 하나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참가를 기대한 만큼 대회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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