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북한 리길성 외무성 부상, 중국과 대화 위해 베이징 도착”

교도통신 “북한 리길성 외무성 부상, 중국과 대화 위해 베이징 도착”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2-28 13:06
수정 2017-02-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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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평양 고방산 영빈관에서 열린 신춘연회에 참석한 이들이 ‘중국인민지원군가’를 부르고 있다. 왼쪽 첫 번째 마이크 잡은 사람이 리진쥔 중국대사, 그 옆에서 박수 치는 사람이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다. 주북한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지난 7일 평양 고방산 영빈관에서 열린 신춘연회에 참석한 이들이 ‘중국인민지원군가’를 부르고 있다. 왼쪽 첫 번째 마이크 잡은 사람이 리진쥔 중국대사, 그 옆에서 박수 치는 사람이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다.
주북한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북한의 리길성 외부성 부상이 28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리 부상이 항공편으로 베이징에 갔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방문이 중국과의 대화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고위 관료가 제3국을 경유하지 않고 중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5~6월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련의 사건들이 조성한 상황을 고려할 때 북중 양국은 리 부상의 방중을 계기로 서로 가진 ‘노기’를 누그러뜨리고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이 이달들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정한 제한선을 이유로 북한산 석탄수입을 중단한데 이어 지난 13일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중국이 ‘중립적’ 입장을 취하는 걸 빌미 삼아 북한은 지난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국을 ‘미국의 장단에 춤을 춘다’며 맹비난해 양국 간에 냉기류가 형성됐다.

이에 중국 역시 관영 매체를 통한 대북 압박으로 맞섰으나,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당국이 ‘VX중독사’라고 발표하면서 배후로 지목되는 북한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빗발치는 등 상황이 극도로 악화하자 북중 양국이 리길성 방중으로 해법 모색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리 부상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을 띤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 내 친중파로 분류되던 장성택, 김정남이 제거되고 중국 공산당 대 북한 노동당 연락채널이 사라진 상황에서 북중채널의 회복이 절실한 김정은 위원장이 리 부상을 새로운 카드로 활용하려한다는 분석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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