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일성 25주기’ 중앙추모대회 참석

김정은 ‘김일성 25주기’ 중앙추모대회 참석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9-07-08 23:32
업데이트 2019-07-09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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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단 앞줄에 김여정·최선희 진입

김여정 서열 9위 추정… 최룡해 추모사
주석단에 앉은 김여정
주석단에 앉은 김여정 김일성 주석 25주기 중앙추모대회가 열린 8일 북한 평양체육관에서 김여정(앞줄 가운데) 노동당 제1부부장이 주석단에 앉아 있다. 당·정·군 핵심 간부와 같은 주석단에 자리하며 높아진 정치적 위상을 드러냈다.
평양 조선중앙TV 연합뉴스
주석단에 앉은 최선희
주석단에 앉은 최선희 김일성 주석 25주기 중앙추모대회가 열린 8일 북한 평양체육관에서 최선희(앞줄 가운데) 외무성 제1부상이 주석단에 앉아 있다. 당·정·군 핵심 간부와 같은 주석단에 자리하며 높아진 정치적 위상을 드러냈다.
평양 조선중앙TV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를 맞아 5년 만에 열린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이날 보도했다. 중앙추모대회의 주석단 앞줄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자리해 높아진 정치적 위상을 드러냈다.

TV는 이날 평양체육관에서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일성 동지 서거 25돌 중앙추모대회’가 열렸다며 오후 3시 녹화 영상을 방영했다. 추모대회는 45분가량 진행됐으며 박광호 선전담당 부위원장의 개회 선언과 묵념으로 시작됐으며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추모사를 했다.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 오른편으로 박봉주·리만건·리수용 당 부위원장에 이어 네 번째에 앉았다.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권력 서열 순으로 좌우를 번갈아 앉는 관례를 고려하면 김 제1부부장의 권력 서열은 김 위원장을 포함해 9위로 추정할 수 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의 주요 행사 총괄과 의전을 현송월 당 부부장 겸 삼지연관현악단장에게 넘기고 당 핵심 간부급으로 위상이 격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제1부상은 가장자리에 앉았지만 주석단 앞줄에 진입하면서 정치적 서열과 역할이 격상됐음을 시사했다. 최 제1부상은 하노이 회담 이후 김 위원장의 신임을 바탕으로 사실상 대외 대변인 역할을 했으며 리용호 외무상과 함께 북미 협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앞서 김 위원장은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참배 수행단으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무위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만을 호명하면서 이들이 김정은 정권의 ‘핵심 3인방’임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이 김 주석 사망일에 참배한 사실이 보도된 것은 2년 만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 김 주석 사망 정주년에 해당하는 만큼 직접 참배하는 것은 물론 참배 수행단도 당·정·군 전체로 확대했으며 중앙추모대회도 5년 만에 열었다. 아울러 이날 정오에는 북한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약 3분간 울려 퍼졌는데 김 주석 사망일에 사이렌이 울린 것은 2014년 20주기 이후 5년 만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9-07-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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