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과 셀카 찍던 선수 난리더니…북한에서 벌어지는 상황

신유빈과 셀카 찍던 선수 난리더니…북한에서 벌어지는 상황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4-11-04 11:52
수정 2024-11-0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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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신유빈(오른쪽 두 번째)과 임종훈(첫 번째)이 북한, 중국 선수단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4.7.30 파리 박지환 기자
30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신유빈(오른쪽 두 번째)과 임종훈(첫 번째)이 북한, 중국 선수단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4.7.30 파리 박지환 기자


북한이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탁구를 밑거름 삼아 대중체육 활성화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분위기다.

조선중앙통신은 2024년 전국공개탁구경기를 시작했다고 4일 보도하면서 “각지에서 선발된 200여명의 탁구 전문가들과 애호가들이 승부를 겨루는 경기”라고 소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프로 선수가 아닌 전직 선수 출신 또는 동호인 등 일반 주민들이 참여하는 대회로 보인다.

이처럼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생활 체육을 독려하는 건 스포츠를 통해 내부 결속력을 다지면서 사회적으로 역동성을 제고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중 스포츠로서의 인기를 넘어 북한 탁구는 최근 세계 무대에서도 눈길을 끌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여자 탁구 김금영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4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북한 선수가 아시아선수권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남녀 통틀어 처음이다.

북한은 경기 다음 날인 1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김금영의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금메달 획득 소식을 발 빠르게 실어 주민들에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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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북한 김금영이 조선중앙TV를 통해 근황을 전하고 있다. 뉴스1(조선중앙TV)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북한 김금영이 조선중앙TV를 통해 근황을 전하고 있다. 뉴스1(조선중앙TV)


앞서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김금영이 리정식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파리올림픽 북한 첫 메달이었다. 한국은 홍콩을 꺾고 동메달을 따냈는데 시상대 위에서 신유빈과 임종훈이 북한, 중국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과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실제로는 북한에서 김금영의 입지와 위상은 흔들림이 없는 모습이다.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북한은 2028년 아시아 탁구선수권대회 평양 개최 유치에 성공했다. 계획대로 대회가 치러진다면 49년 만에 북한에서 메이저 탁구 대회가 열리는 것이다. 전 종목을 통틀어서도 북한이 국제대회를 유치한 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남북 간 스포츠 교류의 상징도 탁구였다. 남북은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 ‘단일팀’을 꾸린 바 있다.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었던 2018년에는 스웨덴 할름스타드 대회에서 남북은 27년 만에 단일팀을 결성해 여자 단체전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앞서 1991년에는 일본 지바에서 열린 대회에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이 단일팀을 파견했다. 이 대회에서 남한의 현정화·북한의 리분희 등이 팀을 이뤄 여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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