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선거인단 모집 기간을 정하는 문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간 날 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8일 대선 경선 2차 선거인단 모집 기간을 탄핵심판 후 7일로 사실상 확정하자 후발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 측과 이재명 성남시장 측이 거세게 반발했다. 당내 지지율이 70%에 육박하는 문재인 전 대표를 넘어서려면 일반 국민이 선거인단에 많이 참여해야 하고, 그러자면 모집 기간을 충분히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안 지사 측은 서면 논평에서 “모집 기간이 짧으면 국민 참여가 줄어 당내 기반이 강한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지도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이 시장 측도 “경선 분위기 활성화 차원에서도 이해가 안 가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7-03-09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