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규재TV 인터뷰 “‘최순실 사건’ 오래 전부터 기획된 느낌”

박근혜, 정규재TV 인터뷰 “‘최순실 사건’ 오래 전부터 기획된 느낌”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1-25 22:28
업데이트 2017-01-26 08: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직무정지까지 초래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태가 “오래 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지울 수 없다”고 말해 파장이 일 전망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박 대통령은 한국경제신문의 정규재 주필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1일 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열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로 특정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주필은 25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정규재TV’에 박 대통령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한 약 59분 분량의 인터뷰 동영상을 올렸다.

인터뷰에서 정 주필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박 대통령의 생각을 물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진행 과정을 추적해보면 뭔가 오래 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정 주필이 ‘혹시 배후로 지목되는 구체적인 인물이라도 있느냐’고 묻자 박 대통령은 “말씀 드리기 좀 그렇다. 어쨌든 우발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최순실 게이트가 실제로 있는 일이 아니라 자신을 공격하려는 음해성 논란이라는 식의 박 대통령의 발언으로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 주필은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의 공정성에 대해 묻기도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면서 “재판받는 입장에서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기는 그렇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