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경제계·국가유공자 등 각계 인사 240여명 신년회 참석
이희아씨 “노래 함께 불러달라” 文대통령·김정숙 여사 함께 불러소득 3만달러·30년만에 올림픽
李총리 “삼삼한 행정 펼치겠다”
이진성 소장 “술 없는 무술년으로”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 맞이하는 文대통령](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1/02/SSI_20180102183301_O2.jpg)
연합뉴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 맞이하는 文대통령](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1/02/SSI_20180102183301.jpg)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 맞이하는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나라답게 정의롭게’에서 축하 공연을 위해 입장하는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국회와 정당·사법부·행정부·지자체·경제계·노동계·여성계·문화예술계·교육계·시민사회·과학기술계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 246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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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회 축하공연은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이희아(33)씨가 맡았다. 이씨는 선천성 사지기형 1급 장애인으로 양손에 손가락이 두 개밖에 없고, 무릎 아래 다리도 없다. 애초 피아노 연주와 함께 ‘어메이징 그레이스’만 부르려 했지만, 가수 강산에씨가 고열로 불참하면서 ‘넌 할 수 있어’까지 불렀다.
이씨가 “성악가인 영부인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돼 쑥스럽고 부끄럽다”면서 “무례한 멘트지만 꼭 함께 불러 달라”고 요청하자, 김정숙 여사와 문 대통령은 함께 따라 불렀다. 이씨가 ‘넌 할 수 있어’의 가사를 개사해 ‘넌 할 수 있어. 그게 바로 대한민국 평창’이라고 노래하자 큰 박수가 터졌다. 공연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무대로 다가가 이씨를 꼭 안았다.
나이지리아 다문화가정 출신 고교생 모델 한현민군, 경북 포항 지진 피해를 겪고도 수시전형에서 합격한 여고생 김지현양, 독립운동 유공자 김자동씨, 함경남도 갑산 출신 이산가족이자 국가유공자인 김창옥씨,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추모 편지를 낭독한 뒤 문 대통령의 따뜻한 포옹을 받아 화제를 모은 김소형씨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붉은 새해를 보며 두 가지 소망을 빌었다”며 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북한 참가로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남북평화 구축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연결할 수 있게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재해와 사고를 겪을 때마다 모든 게 대통령과 정부의 잘못인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나라와 정부가 국민의 울타리와 우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국내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들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1/02/SSI_20180102190355_O2.jpg)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국내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들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1/02/SSI_20180102190355.jpg)
국내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들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이 헌재소장은 “어제 다들 떡국을 먹었을 텐데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인 것을 알고 있는가”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을 유발하는 위험한 음식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먹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무술년인데 술 없이 지내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주요 인사들의 인사말에 이어 정세균 의장의 건배 제의에 따라 참석자들은 ‘국민에게 힘이 되는’, ‘대한민국’을 외쳤다. 초청된 인사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불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01-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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