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자문회의서 DMZ 평화지대 언급
“北 비핵화 실천 땐 국제사회도 상응행동을”김연철 “북미 실무협상 조만간 이뤄질 것”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의 시대를 가리키는 시계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며 “때를 놓치지 않는 지혜와 결단력, 담대한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9기 출범식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을 위한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정세현 수석부의장 등 자문위원이 임명된 후 처음 갖는 것으로, 국민 참여형 남북 교류협력, 여성·청년 자문위원 강화 등 향후 2년간 활동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뉴욕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시한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를 언급하며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를 실천하면 우리와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행동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드는 일은 북한의 행동에 화답하는 행동으로 신뢰를 쌓는 일이며, 비무장지대 내의 활동에 국제사회가 참여함으로써 남북 상호 간 안전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비핵화 실행에 대한 유인책을 미국과 국제사회가 내놔야 한다는 의중도 함께 강조한 것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 간부위원 워크숍에서 정책설명을 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통일 정책을 설명하면서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표되지 않은, 북핵 문제를 재개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 교환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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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9-10-01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