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항의하다 쫓겨난 카이스트 졸업생, 기자회견 연다

대통령에 항의하다 쫓겨난 카이스트 졸업생, 기자회견 연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4-02-18 23:57
수정 2024-02-1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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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석사 졸업생이 R&D 예산 복원 등을 요구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하다 제지당하고 있다. 2024.02.16. 대전 뉴시스
16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석사 졸업생이 R&D 예산 복원 등을 요구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하다 제지당하고 있다. 2024.02.16. 대전 뉴시스
녹색정의당 대전시당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졸업생인 신민기 대변인이 졸업식에서 강제 퇴장당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신 대변인의 기자회견은 19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열린다. 신 대변인이 입장을 밝힌 뒤 시민단체가 연대 발언을 진행할 예정이다.

녹색정의당 대전시당은 “대통령이 무슨 권리로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을 쫓아내느냐”면서 “앞선 과잉 경호 논란에도 하나도 변한 것이 없었다. 제압 전 어떤 경고 메시지도 없었다”고 규탄했다.

이어 “임금에게 고하려면 한양으로 가 신문고를 두드려야 하는 조선시대에도 이러진 않았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일방적인 연설을 하러 갔을 뿐 현장의 목소리는 들을 의지도 계획도 없으니 경호원들이 과잉 경호로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앞서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비판하다 경호원에 의해 강제로 퇴장당했다. 당시 그는 윤 대통령 축사 도중 연단을 향해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 “부자 감세 철회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주변 경호원들이 달려가 입을 틀어막았고 몸을 들어 행사장 밖으로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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