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일 한국을 방문 중인 빌 해거티 미국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 연방 상원의원 7명을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한미 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만찬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미 상원의원들의 배우자들도 함께한 부부 동반 행사로 진행됐다.
빌 해거티(공화·테네시), 존 튠(공화·사우스다코다), 크리스 쿤스(민주·델라웨어), 게리 피터스(민주·미시간),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에릭 슈미트(공화·미주리), 케이티 브릿(공화·앨라배마) 상원의원과 배우자가 참석했다.
만찬 메뉴로는 통상 외빈 방한 시 제공되는 궁중요리 대신 떡볶이, 제육볶음, 김치찌개, 해물파전 등이 나왔다.
김 여사가 한국 음식문화에 관심이 높은 방한 의원단을 위해 이날 메뉴를 직접 선정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을 시작하면서 김 여사가 메뉴를 직접 골랐다고 소개했고, 김 여사는 “한국 음식이 전 세계에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방한 의원단 부부는 윤 대통령 부부가 만찬을 준비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따뜻한 환대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실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떡볶이는 매운맛이지만 대단히 인상 깊었다”, “김치찌개가 그간 한국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 “한국의 매운맛을 좋아한다” 등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고 한다.
공교롭게 이날은 김 여사의 생일이라, 해거티 의원의 배우자가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
또 쿤스 의원의 제안으로 참석자들이 다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고 김 여사는 “제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만큼 감동적인 생일”이라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