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같은 조롱? …새누리당 페이스북 또 논란

사과 같은 조롱? …새누리당 페이스북 또 논란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3-31 18:17
수정 2016-03-3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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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페이스북
새누리당 페이스북
야권연대를 거부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상임대표를 응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을 빚은 새누리당이 이번에는 조롱 섞인 사과문을 올려 논란이다.
 
 새누리당은 31일 오후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안철수 대표가 새누리당의 응원 글을 비판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소개하면서 “안철수 대표님께 새누리당 새페지기(새누리당 페북지기)가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해당 게시글은 삭제하였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내용까지는 새누리당을 향한 안 대표의 비판에 새누리당이 사과하는 내용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페이스북 관리자가 덧붙인 내용이다.
 
 새누리당 페이스북 관리자는 사과 문장 뒤에 “업무과다로 피아식별안됨”이라고 썼다. 이를 두고 사과문이 아닌 조롱을 위한 글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해당 글에는 “페북지기가 누군지 몰라도 ‘조금만 유리하면 오만을 떠는’ 정치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사과마저도 장난질 같다. SNS로 홍보하다 보니 개념을 잃었음?” “사과인지 장난인지” 등의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연대? 야권야합? 새누리당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응원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신념으로 새정치 실현해 내시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안 대표는 이날 낮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의 응원 메시지를 두고 “양당 모두 다 국민의당을 너무 신경쓰는 것 아니냐. 적대적 공생관계가 이런 것 아닌가 싶다. 양당 모두 덩칫값을 하시기 바란다”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또한 “다른 당 후보를 비난하거나 다른 당 후보를 응원하는 국민의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말고 우리 정당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겠다는 것을 당당하게 밝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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