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로 30분간 첫 공천 면접
金 “단수추천은 당에 도움 안 된다” 李위원장과 당원 명부 놓고 설전도최경환 “수험생이 왈가왈부 부적절”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6층. 빨간 넥타이를 맨 김무성 대표가 4·13총선 부산 중·영도의 면접자 4명과 나란히 복도 의자에 앉았다. 권혁란·김용원·최홍·최홍배 예비후보와 웃으며 악수를 나눈 김 대표는 앞서 “면접 준비를 많이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준비할 게 뭐 있노?”라고 되물었다. 대기실을 돌아본 뒤엔 “내 라이벌은 한 사람밖에 안 왔네”라며 여유도 보였다.
![새누리 첫 ‘당 대표 공천 면접’… 김무성 쳐다보는 이한구](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3/06/SSI_20160306213524_O2.jpg)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새누리 첫 ‘당 대표 공천 면접’… 김무성 쳐다보는 이한구](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3/06/SSI_20160306213524.jpg)
새누리 첫 ‘당 대표 공천 면접’… 김무성 쳐다보는 이한구
20대 총선에서 부산 중·영도구에 출마하는 김무성(왼쪽) 새누리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천심사 면접장에 권혁란(앞줄 오른쪽) 예비후보 등과 함께 멋쩍게 웃으며 입장하고 있다. 반대편에서 이한구(오른쪽) 공천관리위원장 등 면접심사관들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새누리당에서 당 대표가 공천 면접을 본 것은 처음이다. 비공개 면접에서 김 대표는 이 위원장과 날 선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30분 남짓한 면접에선 사실상 전략공천 여부를 놓고 대립해 온 친박근혜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신경전이 벌어졌다. 지난 4일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이 컷오프된 1차 공천 결과에 대해 김 대표는 “단수공천은 당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다면 민의에 의해 뽑힐 텐데, (단수추천은) 불만자가 탈당해서 출마할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김 대표는 “상향식 공천은 민주주의의 꽃이자 완성”이라고 맞서면서도 “중·영도구는 (당헌·당규상 일반국민7:당원3 방식이 아닌) 100% 여론조사에 동의한다. 그러나 공천 룰을 자꾸 바꾸려 하지 말라”고 이 위원장을 겨냥했다.
김 대표와 이 위원장은 당원 명부를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이 위원장이 “당원 명부가 40%나 틀리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상향식 공천의 한계를 지적하자, 김 대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우리한테 필요한 것은 책임당원 명부인데 이는 조사를 해 보니 다 맞았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도 “인식에 차이가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친박 실세도 ‘긴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3/06/SSI_20160306212911_O2.jpg)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친박 실세도 ‘긴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3/06/SSI_20160306212911.jpg)
친박 실세도 ‘긴장’
친박근혜계 핵심 인사인 새누리당 최경환(오른쪽)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경북 경산 공천 면접에서 안병용 예비후보와 함께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6-03-07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