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예방접종 중학생 48일만에 숨져

신종플루 예방접종 중학생 48일만에 숨져

입력 2010-01-14 00:00
수정 2010-01-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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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에서 신종플루 백신 예방접종을 받은 다음날 쓰러져 의식을 찾지 못하던 중학생이 48일만인 지난 12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포천시와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 소재 모 중학교 1학년 A(13) 군은 지난 12일 오후 6시께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의식불명상태를 지속해 오다 끝내 숨졌다.

 A군은 지난해 11월26일 오전 10시30분 학교에서 신종플루 단체 접종을 받고 다음날 오전 정상적으로 등교했으나 오전 11시25분께 학교에서 수업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여러 병원을 거쳐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옮겨진 A군은 CT 촬영 결과 뇌출혈로 확인돼 곧바로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찾지 못해 3차례 수술을 추가 수술 끝에 무의식 상태로 입원해 있었다.

 백신 접종과 뇌출혈의 연관성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부검을 해야 하지만 A군의 가족은 부검을 거부하고 이날 장례를 치렀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A군의 병원 의무기록만으로 연관성 판정을 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 담당자는 “신고 직후 1차 역학조사 때 연관성이 없어 치료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었다”며 “가족에게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다음주 관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반에서 의무기록을 가지고 연관성에 대한 판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A군이 사망함에 따라 전국의 신종플루 예방접종 관련 사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났으며 아직 백신접종으로 인한 사망한 사례는 없다.

 포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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