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국내에 콘도미니엄을 처음으로 도입해 한때 레저·관광산업계에서 신화적인 인물로 통했던 김철호(72) 전 명성그룹 회장이 교통사고로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재계 소식통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2주일전 교통사고로 왼팔과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처음에는 4인 병실에 있다가 방문객이 끊이지 않자 혼자 쓰는 특실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콘도미니엄 사업으로 20여개 기업을 거느릴 정도로 사업을 확장했으나, 1983년 탈세 사건으로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그가 세운 명성콘도는 1986년 한화그룹에 인수돼 한화리조트라는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9년여간의 수감생활 후 태백 탄광지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재기를 모색했으나 2000년 11월 폐광지역 개발을 미끼로 20여억원을 사취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전 회장은 2008년 관훈동 백악미술관에서 부인과 함께 서화전을 열면서 또 한 차례 재기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그는 경남 함양 고원지대에 관광휴양타운 개발을 추진하고, 여수 앞바다에 바다호텔을 짓겟다는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17일 재계 소식통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2주일전 교통사고로 왼팔과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처음에는 4인 병실에 있다가 방문객이 끊이지 않자 혼자 쓰는 특실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콘도미니엄 사업으로 20여개 기업을 거느릴 정도로 사업을 확장했으나, 1983년 탈세 사건으로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그가 세운 명성콘도는 1986년 한화그룹에 인수돼 한화리조트라는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9년여간의 수감생활 후 태백 탄광지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재기를 모색했으나 2000년 11월 폐광지역 개발을 미끼로 20여억원을 사취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전 회장은 2008년 관훈동 백악미술관에서 부인과 함께 서화전을 열면서 또 한 차례 재기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그는 경남 함양 고원지대에 관광휴양타운 개발을 추진하고, 여수 앞바다에 바다호텔을 짓겟다는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0-01-1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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