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늘별님구름햇님보다사랑스러우리’

‘박하늘별님구름햇님보다사랑스러우리’

입력 2010-01-19 00:00
수정 2010-01-1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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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적자로는 가장 긴 이름은 ‘박하늘별님구름햇님보다사랑스러우리’씨로 밝혀졌다. 성까지 포함 무려 17자다. 또 우리나라에 등록된 가장 긴 이름은 이중 국적자인 ‘프라이인드로스테쭈젠댄마리소피아수인레나테엘리자벳피아루이제’의 이름으로 30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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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글자수는 제한이 없다가 10자가 넘으면 불편함이 많다는 지적에 1993년부터 성을 제외하고 5자 이내로 제한됐기에 법규 개정전에는 이같이 긴 이름 글자수 기록은 깨질 수가 없다.

18일 대법원이 펴낸 ‘역사 속의 사법부’에 따르면 1970년대까지 여성의 이름 끝자에 흔하게 쓰이던 ‘자’, ‘숙’, ‘희’ 등이 1978년생의 인기이름 순위에는 사라졌다.

1948년생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이름은 여성은 순자(5636명), 남성은 영수(942명)였으나 2008년생의 경우 10월9일 현재까지 여성은 서연(2375명), 남성은 민준(2039명)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2000년대에는 ‘지원’, ‘현서’와 같이 성별을 구분하기 어려운 이름도 많이 나타났다. 한편 ‘이름을 바꿔달라.’는 개명허가 신청은 2005년 11월 대법원이 그 요건을 완화하면서 급증, 이듬해 10만건을 돌파했다. 개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뀐 계기는 1995년 대법원이 1년간 한시적으로 ‘초등학교 아동에 대한 개명허가신청사건 처리지침’을 시행하면서 부터이다.

법원은 김치국, 변분돌, 김하녀, 임신, 송아지, 이아들나, 경운기, 방기생, 홍한심, 맹천재, 서동개, 소총각 등 이름의 원래 뜻과는 달리 놀림감이 되는 이름과 박시알, 이미매 등 부르기 어려운 이름들도 개명을 허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10-01-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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