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국보급 ‘상감청자 의자’ 보셨나요?

국내 유일 국보급 ‘상감청자 의자’ 보셨나요?

입력 2010-01-20 00:00
수정 2010-01-20 11: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려시대 상감청자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현존하는 유일의 국보급 ‘상감청자 의자’를 보셨나요?”

 경기도박물관이 오는 25일부터 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상감청자 새 꽃무늬 의자’를 일반에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은 높이 41.6㎝,지름 30.8㎝로 배가 약간 튀어나온 원통형이며,의자의 윗면에는 봉황과 연꽃무늬가 음각되어 있다.

 또 몸체 4면에는 상감기법으로 공작.모란(2개 면),매화.대나무.학,버드나무.학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박물관은 윗면에 꽃가지를 물고 있는 한 쌍의 봉황무늬와 연꽃이 장식돼 있는 것으로 미뤄 이 작품이 왕실 또는 귀족 등 최고 계층이 사용했던 의자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원하는 모양을 선으로 파낸 뒤 흙을 채워 넣고 흑색과 백색 2가지만으로 표현하는 기존의 상감기법과 달리 처음으로 회색빛 상감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한층 더 세련된 예술적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상감무늬로 장식한 청자 의자는 이 작품이 유일하다고 박물관측은 덧붙였다.

 청자의자는 지금까지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보물 416호 ‘청자투각 의자’ 작품이 유일했다.

 하지만 고려 후기 작품인 이 의자는 상감기법이 아닌 투각으로만 의자를 장식,이번에 공개되는 상감청자 의자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도 박물관은 2004년 한 경매회사를 통해 상감청자 의자를 구입했으며,당시 의자 한쪽 부분이 부서져 있었으나 수소문 끝에 나머지 조각 소장자를 찾아 추가 매입한 뒤 2006년부터 보수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 작품의 제작 장소는 그동안 조사 결과를 미뤄볼때 13세기 후반 왕실과 귀족층의 상감청자를 주로 제작한 전라도 부안군 유천리 일대로 추정되고 있다.

 도 박물관은 이미 문화재청에 이 작품을 국가문화재로 지정해 줄 것을 신청한 상태다.

 도 박물관 관계자는 “상감청자 의자는 세계에 자랑할 만한 문화유산”이라며 “이 작품은 국보,적어도 보물로 지정될 수 있는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