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우지 배설물에 속초 조도 소나무 ‘고사위기’

가마우지 배설물에 속초 조도 소나무 ‘고사위기’

입력 2010-01-26 00:00
수정 2010-01-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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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시 속초해수욕장 앞바다에 있는 조도(鳥島)에 서식하는 소나무가 조류 배설물 때문에 고사위기를 맞고 있으나 특별한 대책이 없어 주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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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시 속초해수욕장 앞바다에 있는 조도(鳥島)가 조류배설물로 하얗게 변해 소나무가 고사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섬 주변 바위에 가마우지들이 무리이어 앉아 있다.
강원 속초시 속초해수욕장 앞바다에 있는 조도(鳥島)가 조류배설물로 하얗게 변해 소나무가 고사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섬 주변 바위에 가마우지들이 무리이어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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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시 속초해수욕장 앞바다에 있는 조도(鳥島)가 조류배설물로 하얗게 변해 소나무가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속초시 속초해수욕장 앞바다에 있는 조도(鳥島)가 조류배설물로 하얗게 변해 소나무가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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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속초시에 따르면 속초해수욕장 앞 300여m 해상에 있는 면적 1만4천여㎡의 조도 전체에 수년 전부터 밀가루를 뿌린 것처럼 하얗게 변하는 기현상(백화현상)이 빚어져 지난 2008년 4월 현지 조사를 한 결과 가마우지 등의 조류 배설물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속초시는 같은 해 5월 산불진화 헬기와 진화대원을 투입해 하얗게 변한 소나무에 물을 뿌려 잎과 가지에 붙은 이물질을 씻어내는 세척작업을 펼쳐 어느정도 섬 본래의 색깔을 되찾게 만들었다.

 하지만,시간이 지나면서 세척효과가 떨어지는데다 비가 오지 않아 백화현상이 한층 심해지는 겨울철을 맞은 조도는 또다시 하얗게 변해 시가 들인 노력을 헛수고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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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시 속초해수욕장 앞바다에 있는 조도(鳥島)가 조류배설물로 하얗게 변해 소나무가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속초시 속초해수욕장 앞바다에 있는 조도(鳥島)가 조류배설물로 하얗게 변해 소나무가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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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은 “청초호를 찾는 가마우지들이 섬을 황폐화시키고 있다”며 “섬에 있는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가마우지를 몰아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청초호에서 먹이활동을 한 후 휴식을 위해 섬으로 날아드는 많은 수의 가마우지를 막아낼 방법이 없어 속초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속초시 환경보호과 함동철 환경정책담당은 “겨울철을 맞아 조도백화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실태를 다시 한 번 파악한 뒤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가마우지는 황새목 가마우지과에 속하는 조류로 전 세계에 30여종이 분포하며 한국에는 민물가마우지와 바다가마우지,쇠가마우지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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