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 선언 임연철 국립극장장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국립극장이 ‘환골탈태’를 선언했다. 임연철(62) 국립극장장은 26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부터 전속단체 단원들을 대상으로 전면 오디션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수석·부수석 제도도 도입하는 등 경쟁체제로 전환한다.<서울신문 1월26일자 21면>임연철 국립극장장
임 극장장은 “국립극단이 법인화되면 국립극장은 창극단, 무용단, 국악관현악단 세 전속단체를 중심으로 운용된다.”면서 “지금까지는 각 단체 예술감독이 출연횟수 등을 따져 상시평가를 해 왔지만 단원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오디션을 전면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부 출연진에게도 작품별로 오디션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국립발레단 등에서 활용하고 있는 수석·부수석제도 전속단체에 모두 적용해 연공 서열 순이 아니라 실력에 따라 주·조연의 배역과 공연 수당을 차등화한다. 임 극장장은 “내·외부 전문가들이 수석·부수석 단원을 선발해 이들에게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등 기량이 우수한 단원을 예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주요 공연으로는 국가브랜드 공연인 가무악극 ‘얼자 영웅’을 준비했다. 해외공연도 활성화한다. 국립무용단은 ‘춤, 춘향’을 캐나다, 미국, 러시아, 불가리아 등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스페인과 이집트 등에서 각각 공연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10-01-27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