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오두막 철책 왜

‘무소유’오두막 철책 왜

입력 2010-03-24 00:00
수정 2010-03-2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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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산골 오두막을 더 이상 찾지 말아주세요.” 법정(法頂) 스님이 머물던 강원 평창 산골 오두막이 끊이지 않는 사람들의 발길로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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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산골 오두막 찾지 말아주세요”
“법정스님 산골 오두막 찾지 말아주세요” 최근 입적한 법정스님의 추도 물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법정스님이 1992년부터 머물며 수도에 정진했던 강원 평창군 산골 오두막에 스님을 추도하는 많은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나 목전에서 아쉬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법정스님 머물던 곳 추모객 몸살

산골 오두막은 스님이 1992년부터 최근까지 머물며 수도에 정진하고 책을 집필하던 곳으로 개인 소유다. 49제가 끝나는 다음달 28일 길상사·송광사·불일암 등과 함께 이곳 오두막 주변에도 유골이 뿌려진다. 길상사와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측은 추모객들의 발길을 막기 위해 오두막으로 들어가는 계곡 입구에 굵은 철사를 쳐 사람들의 무단출입을 막고 있다.

국립공원은 계곡 입구에 ‘자연공원법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50만원)를 부과한다’는 내용과 출입금지를 알리는 표지판도 새로 설치했다. 무분별한 방문으로 오두막과 청정 계곡이 훼손되는 것은 물론 스님의 유품을 정리하고 파악하는 데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길상사와 국립공원 측의 설명이다. 때문에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오두막을 찾는 추모객들은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리고 있다.

●출입땐 과태료

추모객들은 “지난 주말 산골 오두막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려야 해 많이 아쉽기는 했지만 마음 속에 그분을 기리는 마음은 오히려 더욱 깊어졌다.”며 “스님의 체취가 남아 있는 오두막이 잘 보존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길상사 종무소 관계자는 “법정 스님의 유품을 정리하고 다음달 28일 49제가 끝나면 주인과 협의해 오두막을 개방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10-03-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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