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세탁기 6세 아동이 안에서 열수 있어야

드럼세탁기 6세 아동이 안에서 열수 있어야

입력 2010-04-11 00:00
수정 2010-04-1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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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세탁기 안으로 들어갔다가 문을 열지 못해 어린이가 질식사하는 사고를 막기 위한 법적 기준이 마련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드럼세탁기 안에서 문 중앙으로 93N(뉴턴·힘의 단위) 이하의 힘을 가해도 문이 열리도록 하는 전동세탁기 KS표준안을 고시하고,이를 안전인증 기준으로 준용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세탁기 업체들은 이 기준을 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없게 된다.

 93N은 만 5세(6∼7세) 어린이가 양손으로 밀 때 생기는 힘을 측정해 통계적으로 구한 값이다.

 지경부는 드럼세탁기 질식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연령대가 만 5세임을 고려해 이 나이의 어린이 120여 명을 실측했다.

 드럼세탁기의 문 잠금 세기를 93N 이하로 제작하면 확률상 95%의 어린이가 본인의 힘으로 문을 열고 나올 수 있다고 지경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일관된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드럼세탁기 제조사들은 안에서 문을 열도록 고안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대부분이 문 중앙을 밀었을 때 100N 이상의 힘을 가해야 열린다.

 새 KS표준안은 미국(67N)이나 전기·전자분야 국제표준기관인 국제전기위원회(IEC) 기준(70N)보다는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들 외국 기준은 힘의 작용점이 문고리여서 문 중앙을 작용점으로 환산하면 실제로는 100N 정도가 되기 때문에 KS표준안이 더 강화된 것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한편,지경부는 드럼세탁기 제작·유통업체들이 제품 앞면에 질식사를 경고하는 문구나 도안을 보기 쉽게 부착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건조세탁물의 무게(㎏)로만 표시되고 있는 세탁기의 표준세탁용량을 부피(ℓ)로도 표시토록 하는 방향으로 KS표준을 개정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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