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파동’ 前강북서장 감찰조사 받으러 출석

‘항명파동’ 前강북서장 감찰조사 받으러 출석

입력 2010-07-01 00:00
수정 2010-07-01 11: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찰의 성과주의가 지나친 범인 검거 실적 경쟁으로 흐른다며 ‘항명 파동’을 일으킨 채수창 전 서울 강북경찰서장이 1일 감찰 조사를 받으러 경찰청에 출석했다.

 채 전 서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정복을 입고 경찰청에 들어왔으며 청사 6층 감찰과 조사실로 곧장 들어가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그는 취재진이 감찰 조사에 불응했다가 입장을 번복한 이유를 묻자 “몸이 안 좋아서 그랬다.경찰관이니까 당연히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항명이나 하극상이라는 표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서울청에서는 실적주의에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다른 질문에는 “조사를 앞두고 있어 지금은 말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변을 거부했다.

 다만 채 전 서장은 조사가 끝난 뒤에 조사 내용과 자신의 입장 등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감찰에서 조현오 서울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게 된 배경과 동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받을 예정이다.

 또 경찰대 1기 출신인 그의 기자회견이 일각에서 경찰대와 비경찰대 사이의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등의 추측이 나오는 만큼 배후가 있는지도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채 전 서장은 28일 낮 강북서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청의 지나친 성과주의가 실적주의로 변질돼 양천서 고문의혹 사건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하면서 조현오 서울청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자신도 사직서를 제출해 파문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