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지뢰 비상’ 강화군, 해수욕장 부분 통제

‘북한지뢰 비상’ 강화군, 해수욕장 부분 통제

입력 2010-08-03 00:00
수정 2010-08-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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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이후 강화군 섬 지역에서 북한제 목함지뢰 40여발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강화군과 경찰이 피서객과 주민들의 해수욕장 이용을 부분통제하고 있다.

강화군은 2일 “민간인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동막해수욕장과 석모도 민머루 해수욕장 등 지역의 해수욕장에 대해 1일 이후 부분 통제에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강화군과 경찰은 피서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면통제가 아니라 갯벌 이용만 자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썰물 때 드러나는 갯벌은 아무래도 위험할 수 있어 들어가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대신 모래사장은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화군과 경찰은 또 이날 오전 10시30분 군청 회의실에서 유관기관.주민들과 함께 대책회의를 갖고 안전요원을 증원 배치하는 등 주민.피서객 안전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이나 피서객이 불편을 겪더라도 경기도 연천에서와 같은 사고가 발생해선 안된다”며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목함지뢰를 발견하는 사람은 절대 만지지 말고 군 당국이나 경찰에 신고하라고 홍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 청룡부대는 이날 집중수색을 벌인 결과 교동도 남단지역과 월선포구 인근에서 29발, 볼음도에서 1발 등 총 30발의 목함지뢰를 추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 가운데 실제 폭약이 든 24발에 대해 폭발물 처리팀을 동원, 폭파처리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강화도 섬 지역에서 발견된 북한제 목함지뢰는 모두 47발로 늘었다. 이 가운데 군 수색작업을 통해 39발, 지역 주민과 피서객 신고로 각각 6발과 2발이 발견됐다.

이날 교동도에서 지뢰가 집중 발견된 데 대해 군 관계자는 “교동도 전방에 북한 예성강과 임진강이 함께 내려오는 물길이 조성돼 있어 물길을 타고 내려온 지뢰가 밀물을 타고 다시 올라가다 교동도 남단 지역에 많이 걸린 것 같다”며 “이 곳에서 추가 지뢰 발견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군은 이날 오후와 3일 아침 야간 경계근무조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해안가 탐색을 추가로 벌인 뒤 밀물 때인 오전 10시 전후를 기해 다시 집중 수색을 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폭발물처리팀이 빵과 우유를 먹어가며 종횡무진 수색을 하는 등 최대한의 인력을 투입, 지뢰를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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