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관광사진전 대상작, 알고보니 합성사진

부산시 관광사진전 대상작, 알고보니 합성사진

입력 2010-08-03 00:00
수정 2010-08-0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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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가 관광홍보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부산관광사진 전국 공모전’의 2009년 대상작을 비롯한 4점이 합성사진으로 드러나 공모전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

 부산경찰청 수사2계는 제10회 부산관광사진 공모전에 합성사진을 출품해 대상을 받은 이모(49.여)씨와 입선자 홍모(60)씨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8월 컴퓨터로 정교하게 합성한 사진을 공모전에 출품해 대상 등에 입상.입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가 출품한 대상작 ‘오륙도 정경’은 부산 오륙도 앞 여름바다 풍경사진에다 따로 촬영해 둔 갈매기 두 마리를 컴퓨터로 합성해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이 밖에도 바다 위 불빛을 합성한 ‘해운대 야경’으로 추가 입선해 대상 상금 350만원 등 모두 360만원을 받았다.

 홍씨는 태종대 앞바다 등의 전경을 찍은 ‘환희’와 ‘질주’ 두 작품으로 각각 입선해 상금 20만원을 받았지만 바다와 맞닿은 하늘의 구름을 합성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와 홍씨를 추궁해 범행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으며,관련 사실을 부산시에 행정통보하는 한편 공모전을 주관한 ㈔한국사진작가협회 부산시지회에 시정을 권고했다.

 부산시는 행정통보가 이뤄지는 대로 수상을 취소하고 상금을 회수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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