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목회 사태속 ‘昌 대쪽 발언’ 주목

청목회 사태속 ‘昌 대쪽 발언’ 주목

입력 2010-11-08 00:00
수정 2010-11-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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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의 ‘청목회 로비의혹’ 수사로 인한 한파가 여의도를 강타한 가운데 대법관 출신의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의 ‘대쪽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검찰이 국회 본회의 중에 여야 의원 11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자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특별히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도 압수수색한 것은 검찰권의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지난 7일 열린 당 5역 회의에서 “검찰이 계속 3권간 견제와 균형의 틀을 깬다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국민과 함께 강력하게 대항할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대응을 요구했다.

 그러나 그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의 ‘검찰총장 사퇴요구’에는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이 대표는 8일 손학규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유보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나라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차지,실현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굳이 사퇴 요구를 내걸고 투쟁할 경우 예산 국회를 앞두고 괜히 정국 긴장도만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 그는 검찰 제도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손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제도개선 방안은 공동 모색키로 합의했다.당초 그는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에 부정적이었으나 최근 검찰 수사를 보면서 “검토할 수 있다”며 다소 유보적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런 이 대표의 태도에 대해 선진당 핵심당직자는 “이 대표는 이번 사태를 법치주의 문제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민주당 등 다른 야당에서는 이 대표의 태도를 놓고 “차별화 전략에 따른 줄타기”(민주당 한 중도성향 의원)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입장을 모두 비판하면서 존재감을 키우는 이른바 ‘양비론 전략’이 아니냐는 관측인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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