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소상인 “대기업SSM 허가제 도입하라”

청주 소상인 “대기업SSM 허가제 도입하라”

입력 2010-11-16 00:00
수정 2010-11-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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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SSM(기업형 슈퍼마켓)이 들어설 청주 개신동 일대의 소상인들은 16일 “우리가 바라는 것은 단지 먹고 살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SSM을 규제할 수 있는 ‘허가제’를 도입해 달라고 호소했다.

 소상인들은 이날 홈플러스 SSM 개신동점 입점 예정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9년씩 장기계약을 체결하며 골목상권에 들어오는 홈플러스에 도저히 맞설 수가 없다”고 힘겨운 심경을 털어놓으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보름째 홈플러스 SSM 개신동점 공사현장에서 ‘천막농성’을 하며 입점을 저지하고 있다.

 이들은 “SSM 사업조정제도가 허점투성이일뿐 아니라 자율조정 중에 기습적으로 개점한다고 해도 법적 제재가 있거나 사업 개시 자체를 막을 수 없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찬바람을 맞으며 천막을 쳤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은 또 “여야가 유통법.상생법 개정안 처리를 미뤘던 지난 7개월간 전국적으로 111개의 대기업 SSM이 문을 열었고 가장 공격적으로 SSM시장에 뛰어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최근 3년간 매출액이 360%나 증가했다”면서 “이는 우리 골목상권이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가 상권을 분석해 대기업 SSM이 들어올 경우 주변 소상인들의 매출이 급감하는 지역이라면 들어올 수 없도록 ‘허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한 뒤 “우리는 홈플러스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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