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훈련 이틀째…잠 못 이룬 민통선

연합훈련 이틀째…잠 못 이룬 민통선

입력 2010-11-29 00:00
수정 2010-11-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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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7일째 이자 한미연합훈련 이틀째인 29일 민통선 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더욱이 28일 우리 군(軍)의 실수로 포탄 1발이 DMZ(비무장지대) 남쪽지역 야산에 떨어지는 사고까지 발생,북한군이 추가 도발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새다시피했다.

 북한과 접한 최북단 마을인 대성동마을 김동천 이장은 “28일 오후 3시20분께 오발사고가 났으니 집 밖으로 나오지 말고 대기하라는 군 관계자의 연락을 받았다”며 “군인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남북 대치 상황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태연하던 주민들도 조금씩 불안해 하고 있다고 김 이장은 전했다.

 김 이장은 이어 “소총으로도 조준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데도 대피소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방독면도 성능이 떨어진다”며 당국에 보완을 요구했다.

 같은 민통선 마을인 통일촌 역시 외부 출입을 자제해 달라는 군 통제 당부가 계속되면서 방문객들로 북적이던 마을 전체가 가라앉은 분위기다.

 마을내 음식점 3곳은 일주일째 문을 닫아 영업 손실을 보고 있다.

 이 마을 이완배 이장은 “군 통제로 여전히 논과 밭에 나가지 못한 채 집 안이나 주변에서만 생활하고 있는데 인삼을 파종하지 못하고 일부는 콩 수확도 못하고 있다”며 “큰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군은 최전방 부대에 평소보다 많은 병력을 투입하는 등 1급 경계근무태세를 유지해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정부가 이날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원부자재의 반출과 완제품 반입을 부분적으로 허용함에 따라 오전 5~25t짜리 화물트럭이 평소보다 20~30분 일찍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출경했다.

 통일부는 이날 화물트럭 49대,차량기사와 근로자 65명이 출경하고,76명이 입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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