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희망의 사자성어 民貴君輕

2011년 희망의 사자성어 民貴君輕

입력 2011-01-03 00:00
수정 2011-01-0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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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귀군경 : 백성이 귀하고 임금은 가볍다

교수들이 올 한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민귀군경’(民貴君輕)을 뽑았다.

교수신문은 지난달 8~16일 전국 대학교수 2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39%가 새해의 사자성어로 ‘민귀군경’을 택했다고 2일 밝혔다. ‘민귀군경’은 맹자의 ‘진심’ 편에 ‘백성이 존귀하고 사직은 그 다음이며 임금은 가볍다.’고 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맹자는 ‘춘추좌전’ ‘상서’에서도 ‘백성 보기를 다친 사람 보듯 하라.’ ‘백성을 갓난아이 돌보듯 하라.’며 민본을 강조했던 사상가다.

이승환 고려대 교수는 “관권이 인권 위에, 부자가 빈자 위에 군림하고, 힘센 자가 힘없는 자를 핍박하는 사태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새해에는 나라의 근본인 국민을 존중하는 정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설문에서는 ‘민귀군경’에 이어 ‘한마음을 가지면 큰 의미의 대화합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의 ‘보합대화’(保合大和)가 21%의 지지로 2위에 올랐다. 또 ‘국민이 화합하고 궁극적으로 지구촌의 화합을 지향한다.’는 조민유화(兆民有和·20%), ‘술자리에서 적의 창끝을 꺾는다. 즉, 남북이 마주 앉아 술잔을 나누며 평화를 이룬다.’는 준조절충(樽俎折衝·8%),‘소매가 넓으면 춤도 잘 춘다. 즉 재물이나 기반이 넉넉해지면 하는 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의 장수선무(長袖善舞·5%) 등이 뒤를 이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1-01-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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