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강희락·이길범 다음주초 소환

檢, 강희락·이길범 다음주초 소환

입력 2011-01-06 00:00
수정 2011-01-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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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바집(건설현장 식당) 비리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여환섭 부장검사)는 6일 금품수수 혐의를 받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을 다음주 초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금명간 이들에게 소환통보키로 하고 구체적인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하순 강 전 청장과 이 전 청장을 출국금지한 이후 이미 구속기소한 함바집 운영업자 유모(64)씨에게서 이들에게 돈을 줬다는 구체적인 진술과 함께 물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강 전 청장과 이 전 청장을 소환조사해 혐의가 확인되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청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유씨로부터 2009년 경찰관 승진 인사때 청탁과 함께 1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승진을 바랐던 경찰관들이 강 전 청장과 친한 유씨에게 돈을 건넸고,유씨는 이를 다시 강 전 청장에게 전달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인사청탁을 한 경찰관들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은 인천 송도 건설현장의 식당 운영권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유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3천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송도가 국제업무단지로 개발되면서 건설붐이 일었던 점으로 미뤄 유씨가 자신의 업체뿐 아니라 다른 함바집 업자의 운영권도 알선해주면서 이 전 청장과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유씨가 전현직 치안감급 고위간부 4∼5명에게도 청탁이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돈을 준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이들 중 현직은 김병철 울산경찰청장과 양성철 광주경찰청장 등 2명이다.

 이들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부 언론에 나온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 청장은 “2005년 식사를 한 적은 있고 이후에는 작년 10월 경북청장 시절 만난 적은 있지만 청탁을 받거나 돈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했고,양 청장도 “한두 번 만난 적은 있지만 그것도 3∼4년 전의 일”이라고 했다.

 강 전 청장과 이 전 청장도 여전히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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