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 제거하다가…구급대원 2명 사상

고드름 제거하다가…구급대원 2명 사상

입력 2011-01-22 00:00
수정 2011-01-2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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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4층 베란다에서 고드름 제거 작업을 하던 119구급대원 2명이 고가 사다리차 승강기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22일 오후 5시15분께 광주 광산구 월곡동 I아파트 14층에서 고드름 제거 작업을 하던 119구급대원 이모(36) 소방교와 노모(28) 소방사 등 2명이 고가차량 승강기와 함께 20여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이 소방교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노 소방사는 다리 골절상을 당해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이씨 등이 고드름을 제거하기 위해 승강기를 타고 7층부터 작업을 해 올라가던 중 14층에 이르렀을 때 갑작스레 승강기의 쇠줄이 끊어지면서 승강기 박스와 함께 바닥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 당시 이씨 등은 안전모를 쓰고 안전띠를 매고 있어 밖으로 튀어나가지 않았지만, 추락에 따른 충격으로 중태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등은 화재 진압요원으로 최근 계속된 한파 때문에 아파트 등에 고드름 제거 민원이 잇따르자 이날도 작업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이날 고드름 제거작업에 사용한 고가사다리차는 지난 1992년 11월에 등록된 장비로 1개월 전에 실시한 안전검사에서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승강기의 고장 원인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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