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청 직원 ‘방역 격무’ 시달리다 순직

보성군청 직원 ‘방역 격무’ 시달리다 순직

입력 2011-01-25 00:00
수정 2011-01-25 13: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조류인플루엔자(AI) 매몰처분과 방역작업에 참여했던 군청 직원이 갑자기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5일 전남 보성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30분께 보성군청 녹차산업과 사무실에서 심상대(58) 녹차육성계장이 근무 중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근경색 증세로 1시간여만에 숨졌다.

 심 계장은 순직 전날 관내에 AI가 발생하자 눈이 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동료 직원들과 함께 관내 오리농장에서 밤 늦게까지 매몰 작업에 참여했었다.

 또 다음날 아침에도 최근 병가 중인 상관을 대신해 군수 주재 간부회의에 참석하는 등 격무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79년부터 30여 년을 보성군 공직자로 재직하면서 온화한 성품과 강한 업무추진력으로 동료들의 신망도 두터웠다.

 특히 녹차산업육성을 위한 새로운 시책개발 등 보성군 역점시책 추진에서도 성실과 근면함으로 주위의 인정을 받아 왔다.

 보성군청 관계자는 “그분은 업무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성실함으로 최선을 다했던 공직자였다”며 “최근 업무가 과중되면서 스트레스가 쌓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심상대 계장의 영결식은 오는 26일 오전 군청 광장에서 동료공직자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