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구제역’…충북 25명 부상

‘사람 잡는 구제역’…충북 25명 부상

입력 2011-01-26 00:00
수정 2011-01-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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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지역에서 구제역이 장기화하면서 방역과 예방접종,살처분 작업에 참여했다가 안전사고를 당한 공무원과 민간인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구제역 근무로 파김치가 된 공무원들의 탈진 현상도 보고됐다.

 26일 충북도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구제역 방역과 관련해 지난 25일 현재 도내에서는 공무원 21명,민간인 4명 등 25명이 부상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몸을 많이 다친 중상자도 8명에 달했다.

 지난 24일에는 괴산군 6급 직원 김모씨가 방역초소에 물품을 운반하다 차량이 전복돼 다쳤고,앞서 21일에는 진천군 7급 공무원 이모씨가 살처분 작업 중 굴착기 바퀴에 발이 깔려 수술대에 올랐다.

 축산위생연구소의 한 공익수의사는 지난 11일 살처분 작업을 하다 소 발에 차여 무릎 연골이 파열됐다.

 대책본부는 “예방접종 과정에 소에 받힌 경우가 6건 더 있는데 한 직원은 마취약을 주사한 소가 갑자기 돌진하는 바람에 오른발 타박상과 종창 등 상처를 입었다”며 “수난 당사자는 대부분 공익수의사들”이라고 말했다.

 빙판길 교통사고 사례도 많았고,특히 지난해 12월 도내에서 구제역이 가장 먼저 발생한 충주시 공무원 2명은 과로로 탈진해 병원에 입원 중이거나 치료 후 퇴원했다.

 사고가 꼬리를 물자 대책본부는 출산 직후의 여직원과 평소 각종 질환을 앓던 직원의 경우 근무 배치 때 최대한 배려하고,방역 업무를 추진할 때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각 시.군에 당부했다.

 이시종 지사는 이와 관련,굴착기 사고로 청주의료원에 입원 중인 진천군 공무원 이씨를 이날 위로차 방문해 “공무원과 민간인이 구제역 발생 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일을 하다 사고를 당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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