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전경대 ‘구타·가혹행위’ 관련자 20명 사법처리

307전경대 ‘구타·가혹행위’ 관련자 20명 사법처리

입력 2011-01-27 00:00
수정 2011-01-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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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만료 앞둔 연두부 강제로 먹여

 강원지방경찰청은 27일 307전경대 구타·가혹행위 사건과 관련해 가혹행위 및 구타에 가담한 강모(20) 일경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가해 대원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신입대원들의 구타.가혹행위 등 피해사실을 알고도 상급 관청에 보고하지 않은 채 사건을 은폐한 해당 전경부대 중대장 정모(38) 경감을 비롯한 지휘.관리요원 5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일경과 중대 기율담당인 유모(21) 상경은 교육을 빙자해 생활실 등에서 신입대원들을 10여회 폭행하고 유통기한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연두부를 강제로 먹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카드 및 현금 등을 갈취해 간식비용으로 사용하는 등 집단이탈한 6명을 포함한 신입대원들에 대한 폭행 및 가혹행위가 사실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307전경대 소속 이경 6명은 선임들의 지속적인 구타와 가혹행위를 참지 못하고 23일 집단이탈했으며,경찰은 이들을 24일 복귀시킨 뒤 경찰청 본청으로 데려와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조사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24일부터 횡성지역 구제역 이동통제소에서 지원근무를 하던 중 부대장에게 전화로 피해사실을 신고했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자 부대에 복귀하면 선임들에게 보복당할까 두려워 탈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집단이탈한 신입대원 등이 인터넷에 신고한 의혹과 그 밖의 부대 내 가혹행위가 있었는지를 수사하고자 신입대원 40여명을 대상으로 폭넓게 조사했다”며 “전의경 부대 내 구타.가혹행위 관련자들을 엄벌해 관행적인 악습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건 당시 강원청 경비교통과장,작전전경계장을 징계하고,옥도근 강원청장과 307전경대가 소속된 원주경찰서 김정섭 서장에 대해 서면 경고했다.

 연합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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