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 8% 가혹행위 경험
“코를 곤다는 이유로 선임이 뺨을 때렸다.”(○○전경대 A이경)“선임이 몸을 밀착시키며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행동을 했다.”(△△전경대 B이경)
일선 경찰의 전·의경 부대에서 신참병이 선임병으로부터 겪는 구타나 가혹행위의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의경 가혹행위 설문조사](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1/28/SSI_20110128051451.jpg)
부산 연합뉴스
![전·의경 가혹행위 설문조사](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1/28/SSI_20110128051451.jpg)
전·의경 가혹행위 설문조사
27일 부산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 부산지역 16개 경찰서 방범순찰대에 근무하는 복무 6개월 미만의 전·의경들이 가혹행위에 관한 설문지를 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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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신고를 한 대원 365명을 피해 유형별로 보면 구타 138명, 괴롭힘 143명, 언어폭력이나 성희롱 등 기타 8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1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3명, 전남 42명, 경남 33명, 강원 30명, 제주 28명, 인천 14명, 대전·충남·경북 각 9명, 부산 8명, 광주 7명, 전북·충북·대구 각 5명, 울산 2명 등의 순이다.
피해 신고서에 따르면 한 전경은 “배가 부른데도 밥을 많이 먹도록 강요당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의경은 “양손을 깍지 끼고 가슴에 얹고서 부동자세로 똑바로 누워 자게 하고, 일정한 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개스’라는 괴롭힘을 반복적으로 당했다.”고 진술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11-01-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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