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DDos 공격, 범인은 北아닌 10대

디시인사이드 DDos 공격, 범인은 北아닌 10대

입력 2011-01-28 00:00
수정 2011-01-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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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북한 소행으로 알려진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연평도 북괴도발 갤러리(연북갤)’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은 네티즌의 관심을 끌려는 10대 남성이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연북갤을 DDos 공격으로 마비시킨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문모(19.무직)군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문 군은 6일 오후 자택에서 한 고교생의 ID를 도용해 유명 포털사이트 블로그에 ‘연예인 바로가기.exe’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가장한 악성코드를 퍼트려 이에 감염된 좀비PC 255대가 연북갤에 DDos 공격을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 군의 공격으로 연북갤은 같은날 오후 9시11분부터 40분간 접속이 안 되는 장애가 발생했다.

 2시간 후인 오후 11시10분부터 40분간 인터넷방송인 아프리카TV 사이트도 공격한 사실도 밝혀졌다.

 문 군의 공격이 감행되자 연북갤 이용자들은 북한의 소행이라 믿고 보복 차원에서 북한의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했으며,이를 두고 일각에서 ‘남북간 사이버전쟁이 터졌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문 군은 아무런 정치적,사회적 의도 없이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자 시사성이 있는 연북갤을 공격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정보보호기관 등에 문 군이 유포한 악성코드를 제공해 백신프로그램에 탐지될 수 있도록 조치하는 한편 앞으로도 사회적으로 민감한 DDos 공격이 발생하면 사이버수사 인력을 총동원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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